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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단|  역사관

팬들과 함께한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농구단의 지난 역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장밋빛 희망과 비교하면 아쉬운 2010-2011시즌
2시즌 동안의 리빌딩으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안양한국인삼공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박찬희, 2순위 이정현을 독식하며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차출에 시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가뜩이나 벤치진이 취약한 상황에서 핵심선수 2명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가드 박찬희와 주장 김성철은 시즌 첫 2경기만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역시나 인삼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2승을 따내는데 그쳤다. 높이의 열세를 매치업상에서 해결해줄 박찬희와 김성철의 복귀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해결사의 부재, 이어지는 부상

직전 시즌 후 대행 꼬리표를 뗀 이상범 감독은 3년 계약에 사인한 뒤 프런트와 함께 장기적 안목에서 팀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감한 인적 자원 교체는 어쩌면 당연한 순서였다. 하지만 예상대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초반 10경기에서 2승 8패 부진을 보이며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끈끈하게 상대를 괴롭혔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는 상황이 반복됐다. 전력의 한계를 절감한 이상범 감독은 여기서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11월 12일 전자랜드에 팀 주축인 리샤드 벨과 이현호, 이상준을 내주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상철과 외국인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를 받아들였다. 일각에선 리빌딩을 명분으로 기존 주력 선수들을 내보냈던 KT&G가 전성기가 지난 노장 김성철과 다니엘스를 데려온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김성철과 골밑을 책임졌던 외국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시즌 막판 양희종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팀을 이끌어줄 리더와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를 절감했다. 결국 인삼공사는 좀처럼 중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채 10개팀 가운데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9~2010시즌 8위보다 한계단 내려앉았다. 각 부문별로도 득점 9위, 리바운드 8위로 부진했고, 그나마 수비력은 5위로 낮은 편이었다. 시즌 시작전 장밋빛 희망과 비교하면 대단히 아쉬운 결과였다.

인삼공사 신인왕 미래를 밝히다

인삼공사로서는 지난 시즌 신인왕 경쟁에 박찬희와 이정현이 집안 싸움을 벌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공교롭게 1, 2순위로 나란히 인삼공사에 지명된 두 선수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프로농구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인삼공사 미래 전망도 밝혔다.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정현이 앞서 나갔다. 박찬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며 팀을 떠난 사이, 이정현은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전체 2순위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정현이 1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은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놀라웠다. 이 기간 동안 이정현은 16.9점 2.7리바운드 3.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을 통해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경기당 3점슛은 2.0개씩 터뜨렸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무려 51.4%에 달하는 3점슛 적중률이었다.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외곽슛, 해결사 본능을 느끼게 하는 배짱까지 두루 갖춘 이정현에게 유일한 아쉬움은 바라 팀 성적 뿐이었다. 이정현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4라운드에 이르러서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평균 13점으로 신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좋은 기록을 보였다. 박찬희는 득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록에서 이정현에 앞서며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부문에서 신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아쉬운 시즌마감 새 시즌을 기약하다

아쉬웠던 2010~2011시즌을 접고 인삼공사는 새시즌에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괴물센터' 오세근을 1순위로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김태술과 김일두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게다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가진 최고참 김성철과도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빌딩 작업으로 인삼공사는 새시즌 우승후보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어느덧 사령탑 4년차를 맞는 이상범 감독으로서는 뭔가 보여줄 때가 왔다.

KGC 경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