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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강’ 노리는 한국 탁구, 과제는 ‘에이스의 부활’

2014.11.03 Hit : 3573

한국 탁구가 2014 세계선수권에서 나란히 토너먼트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과제도 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 요요기체육관에서 끝난 2014 ITTF(국제탁구연맹)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D조 조별예선에서 4승1패로 조 1위에 올랐다. 토너먼트 대진에 따라 8강에 직행한 대표팀은 하루를 쉬고, 3일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또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대표팀은 C조 조별예선에서 4승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2일 루마니아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일단 토너먼트 진출까지는 성공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었다. 남녀 대표팀 모두 에이스들의 부진, 컨디션 난조를 풀어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됐던 선수는 김민석(KGC인삼공사)이었다. 최근 몇년동안 이어진 슬럼프를 딛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던 김민석이지만 조별예선에서 1차전 벨라루스전 2경기, 3차전 스웨덴전 1경기에 나왔던 게 전부였다.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됐던 4차전 대만전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5차전 북한전에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유남규 감독은 1일 전화 통화에서 "(김민석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본인이 지금 상당히 힘들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지난해 초 문제가 됐던 발가락 티눈이 재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티눈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못했던 김민석은 출전하려 했던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그렇게 컨디션이 떨어진데다 벨라루스전, 스웨덴전에 1경기씩 연달아 패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유 감독은 "본인이 경기를 계속 지고 나니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 괜찮을 거라고 데리고 갔는데 본인이 남북 대결에 대한 부담도 있고 쉬었으면 하더라"고 아쉬워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석하정(대한항공)의 부진이 아쉬운 상황이다. 대표팀 맏언니인 석하정은 1차전 네덜란드전, 5차전 룩셈부르크전에서 1경기씩 상대 선수들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4차전에는 컨디션 난조로 경기 엔트리에 들지 않았다. 다행히 룩셈부르크전 마지막 5단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반전할 기회를 찾았지만 맏언니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대표팀 입장에서는 석하정의 분발이 요구된다.

 

김민석, 헉하정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격려로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토너먼트에서만큼은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뛴다는 부담을 털고, 이들 스스로 갖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줄 때다.

 

2014-05-02

[일간스스포츠 -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