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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 김민석,세계6위 꺾고 그랜드파이널4강 쾌거

2014.03.11 Hit : 5159

'탁구 천재' 김민석(22·KGC인삼공사)이 '별들의 전쟁' 그랜드파이널에서 남자단식 4강에 우뚝 섰다.

김민석은 11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펼쳐진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8강전에서 일본 수비형 에이스 시오노 마사토를 4대3(11-6, 11-5, 11-8, 3-11, 4-11, 7-11, 11-6)으로 돌려세우며 4강에 안착했다.


 김민석은 강문수 총감독, 유남규 감독 등 탁구인들이 첫손꼽는 '천재형 탁구선수'다. 예민한 감각과 탁월한 탁구지능을 타고났다. 런던올림픽 이후 티눈 수술 후유증 등으로 인해 국가대표 탈락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경험했다.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2관왕에 이어 지난해 12월말 남녀탁구종합선수권 남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새해 이어진 그랜드파이널에서도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랜드파이널은 2013년 한해동안 ITTF 주최 월드 프로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탁구왕들이 총출동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말 그대로 '왕중왕전'이다. ITTF는 탁구흥행을 위해 이번 그랜드파이널에 100만달러(약 10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1년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16인의 에이스들이 진검승부에 나섰다. 세계랭킹 1~5위 마롱 쉬신 장지커 왕하오 판젠동 등 중국 최정상 에이스들과 독일 에이스 옵차로프(세계랭킹 6위), 대만 에이스 추앙치유엔(세계랭킹 9위) 등이 모두 출전했다. 김민석(세계랭킹 27위)은 남자단식에 유일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했다.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 등 매년 3명 이상의 '베테랑 형님'들이 출전해 선전해온 그랜드파이널 무대에서 나홀로 출전한 올해, 김민석은 기죽지 않았다.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일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세계 6위, 유럽 챔피언 디미트리히 옵차로프와 풀세트 접전 끝에 4대3(8-11,9-11,11-6,3-11,11-5,11-2,9-11 )으로 승리했다. 첫 2세트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옵차로프 특유의 추격전은 집요했다. 김민석은 6세트를 2-11로 내준 후 마지막 7세트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파워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1-9로 마지막 세트를 따냈다. 4대3으로 승리했다.

11일 이어진 8강전 역시 풀세트 접전이었다. 27세 일본 에이스 시오노 마사토에게 4대3으로 승리했다. 시오노는 지난 6월 일본오픈, 8월 체코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대기만성' 수비전형 선수다. 김민석은 첫 3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지만, 시오노가 4-5-6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마지막 7세트까지 몰렸다. 김민석의 막판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시오노의 약점을 공략하며 11-6으로 마지막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마롱-김민석-쉬신-판젠동, 그랜드파이널 4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김민석은 기라성같은 중국 에이스 틈새에 우뚝 선 유일한 비중국인 선수다. 김민석의 4강 상대는 라이벌 장지커를 이기고 올라온 '세계 1위' 마롱이다.

김민석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옵차로프를 이기면서 8강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고비를 넘기고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형님 리더십'으로 김민석을 이끌어온 이상준 KGC인삼공사 코치는 "마무리포인트에서 끈질긴 멘탈, 집중력이 좋아졌다. 수비와 백드라이브를 중점적으로 연습한 부분도 잘 통했다"고 4강행 비결을 설명했다.

김민석은 2년전 아시안컵에서 마롱에게 2대4로 졌었다.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 명승부를 다짐했다. "마롱과 경기한 지 오래 됐지만. 더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플레이와 넘치는 투지로 승부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탁구왕' 김민석의 첫출발이 상쾌하다.

2014-01-12

[스포츠조선 - 전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