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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은·김하나, 명예 회복 스매싱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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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고의 패배' 사건 딛고 배드민턴 독일오픈 女복식 우승
-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 복식 김하나(왼쪽)-정경은 조가 런던올림픽 '고의 패배' 아픔을 딛고 독일오픈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빅터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모습.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런던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고의 패배'로 논란이 됐던 여자 복식의 정경은(23·KGC인삼공사)-김하나(24·삼성전기) 조가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세계 랭킹 9위 정경은-김하나 조는 4일 오전(한국 시각) 독일 뮐하임에서 끝난 2013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21위 중국의 마진-탕진화 조에 2대1(11―21 21―14 21―13)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정경은-김하나는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여자복식 조별리그 왕샤올리-위양(중국·당시 세계 1위) 조와의 조별 리그 경기에서 '고의 패배' 사건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됐다. 이들은 지난 1월 24일 대한체육회의 징계가 풀리면서 다시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2011년 2월부터 복식 조를 이룬 두 선수는 지난해 런던에서 귀국한 뒤에는 소속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정경은은 대전, 김하나는 수원으로 갔다. 징계가 완화되면서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 출전은 가능했지만 국가대표 자격정지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다.이전만큼 훈련을 소화하는 것도 어려웠다. 유갑수 KGC인삼공사 감독은 "(정)경은이는 런던에서 돌아온 후 보름 넘게 밥을 거의 먹지 못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잡지 못하던 김하나도 한 달쯤 지나서야 겨우 라켓을 잡을 수 있었다.두 선수는 지난 1월 빅터코리아오픈 수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여자복식에 출전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징계가 풀리기 전이라 국가대표가 아닌 각자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뛴 이들은 4강까지 올라 자신감을 얻었다.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강력한 복식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신백철-장예나(이상 김천시청) 조가 덴마크의 안데르스 크리스티안센-율리 호우만 조를 2대1(21―19 19―21 24―22)로 꺾고 우승했다.